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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3사관학교 송경재(오른쪽 셋째) 교수와 정신영(넷째) 교수가 생도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부대제공 |
육군3사관학교(학교장 김길영 소장)가 생도 및 장병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집단상담’ 기법을 도입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사관학교는 28일 “최근 두 달간 생도와 기간 장병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진행한 결과 자기회복력, 자존감, 자기효능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긴장감 해소, 스트레스 감소, 대인관계 활성화로 이어져 군 생활 적응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검증됐다”고 밝혔다.
기존 개인 상담의 경우 각 부대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이처럼 집단상담을 통한 심리치료는 흔하지 않은 일. 3사관학교는 생도들의 상담심리학 전공수업 중 집단상담이 소과제로 편성돼 있어 시작하게 됐다. 해당교수가 전공생도들에게 강의로 소개하던 것을 희망 생도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본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3사관학교가 시행 중인 상담은 일정한 형식이 없는 비구조화된 집단상담이다. 이는 사전에 정해진 내용이 없고 진행방식의 제한이 없어 개개인의 경험과 관심을 토대로 강력한 감정 해소와 깊은 자기 탐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진행을 위해서는 집단 리더의 전문성과 오랜 수련경험이 요구돼 그동안 군에서의 실시에 한계가 있었다.
3사관학교의 경우 상담전문가가 있어 가능했다. 군 상담학회 학술위원장인 상담심리학과장 송경재(소령) 교수와 자살예방 전문가인 정신영(대위) 교수가 집단상담을 통한 심리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자기효능감, 자아 탄력성, 우울증 지수, 군 생활 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지 작성 후 집단상담을 한 후 동일한 설문을 해 상담 전·후의 점수를 기초로 통계 분석으로 효과를 검증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자기회복력의 경우 100점 기준으로 상담 전 66점에서 74점으로 무려 8점이나 올라갔다. 자존감과 자기효능감도 상담 후 소폭 상승했다. 학교는 효과가 검증되자 학교장의 제안으로 기간 장병들에게도 적용해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달 희망 병사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우울증은 35.9점에서 30점으로, 자살생각은 10.9점에서 8.5점으로 각각 5.9점과 2.4점 감소했다. 군 생활 만족도는 63.4점에서 64.7점으로 향상됐다.
상담을 한 생도는 “집단상담을 통해 나의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며 “차츰 솔직한 내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는 매년 반기별 생도 및 장병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정기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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